「얼카산이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02
이칭/별칭 「초벌매기」,「아시매기」,「힘쓰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숙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지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지도보기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양승환[예능보유자]|길준수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에서 처음 논을 맬 때 부르는 농요.

[개설]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에는 이른바 금산 물페기농요라고 하여 약 300여 년 전부터 농민들이 두레 농사를 지으며 부르던 민요가 있다. 이는 농사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노래와 동작으로 표현한 농업 노동요로서, 토신고사(土神告祀)를 시작으로 「모심는 소리」-두렁밟기-「얼카산이야」-「긴방아소리」-「잦은방아소리」-「쌈싸는 소리」-장원놀이의 순서로 구성된다. 그 중 「얼카산이야」는 충청남도 북서부를 대표하는 논매기 소리인 「얼카덩어리」가 옥천·영동군 방면의 ‘잘하네’류를 만나 변화된 것인데, 주로 충청남도 금산과 대전에서 수집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11년 금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금산군지』2권의 434~435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현지 조사를 통해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주민 양승환[예능보유자], 길준수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얼카산이야」는 메기고 받는 선후창의 가창 방식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메기는소리는 한 마디로 구성되며, 받는소리는 ‘얼카산이야’ 또는 ‘얼카산이냐’ 등으로 이루어진다. 가사 내용은 충성이나 효도와 같은 유교적인 색채가 드러나고 있는데 첫 번째 절에서는 은덕, 두 번째 절에서는 충효, 마지막 절에서는 일의 요령을 유도하고 있다.

[내용]

얼카산이야 산이가 산이지/ 농사를 짓는 건 신령님 덕이요/ 밥 잘 먹기는 시절의 덕일세/ 돈 잘 쓰기는 부모님 덕이요/ 옷 잘 입기는 마누라 덕일세// 얼카산이야 산이가 산이지/ 춘하추동 농사를 지어서/ 나랏님전 충성을 하고/ 부모님전 효도를 하며/ 자손만대 부귀영화/ 인간본분이 아니냐// 얼카산이야 산이가 산이지/ 뒷구잽이 맹서방은/ 압구잽이 하는대로/ 여기도 파고 저기도 파고/ 휘돌아서 쑥 빠져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금산의 두레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모심기보다는 주로 김매기[논매기]를 위해 형성된 것으로, 모를 심은 후에 쥐와 두더지 등이 논두렁을 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렁밟기를 하고, 15~20일이 지난 후 호미를 사용하여 처음 논을 매는데 이때 부르는 노래가 「얼카산이야」이다.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물페기마을에서는 「초벌매기」, 「아시매기」, 「힘쓰는 소리」라고도 한다. 또한, 김매기를 모두 마칠 때 두레도 함께 마치며 두레멕이를 하는데, 마을에서는 송계 닦는 날과 겸해 백중날[百中-]에 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흥을 돋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일을 게을리하는 자를 경고하는 의미도 담고 있으며, 마을의 협동 뿐 아니라 결속을 다지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황]

「얼카산이야」는 현재 금산군 부리면에 거주하는 예능보유자 양승환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논매는 소리인 「얼카산이야」가 포함된 금산 물페기농요는 1992년 8월 17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얼카산이야」금산 물페기농요로서 충청남도에서는 드물게 내려오는 농사에 관한 소리이다. 평야 및 산악 지대의 소리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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