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200
한자 -歌
이칭/별칭 「베틀노래」,「베짜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숙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지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성격 민요
출현음 5음계로 된 평조
기능 구분 여성 노동요
형식 구분 읊조리는 형식
박자 구조 굿거리장단
가창자/시연자 이선애[76세, 여]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에서 여인들이 베를 짤 때 부르는 여성 노동요.

[개설]

「베틀가」는 부녀자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로, 「베틀가」, 「베틀노래」, 「베짜는 소리」라고도 한다. 사설이 길며, 읊조리는 형식을 가지는데, 이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주로 혼자하는 길쌈 작업의 특성 때문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1년 금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금산군지』2권의 436~437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당시 현지 조사를 통해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주민 이선애[76세, 여]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경기민요 특성인 5음계로 된 평조(平調) 선법을 지녔으며 굿거리장단의 비교적 빠른 한배로 부르고 선소리[立唱]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내용]

베틀을 놓세 베틀을 놓세 옥난간에다 베틀을 놓세/ [후렴]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양덕 맹산 중세포 길주 명천 세북포 로다/ 반공중에 걸인 저 달은 바디 장단에 다 넘어간다/ 오늘 날도 하 심심하니 베틀이나 놓아 볼까/ 초산 벽동 칠승포요 희천 걍계 육승포 로다/ 춘포 조포 생당포요 경상도라 안동포로다/ 젊은 비단 생팔주요 늙은 비단 노방주로다/ 황경나무 북 바디집은 큰 애기 손목에 다 녹아난다/ 이 베를 짜서 누구를 주나 바디 칠손 눈물이로다/ 닭아 닭아 우지를 마라 이 베 짜기가 다 늦어 간다/ 잉앗대는 삼형제인데 눌림대는 독신이 로다/ 영원 덕천 오승포요 회령 종성 산북표로다/ 모든 시름 다 떨치고 이 밤이 지새도록 베만 짜세/ 주야장천 베만 짜면 어느 시절에 시집을 가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가정에서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을 만드는 ‘방적’과 직물을 짜는 ‘방직’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통틀어 길쌈이라 한다. 「베틀가」는 그 과정 중 ‘방직’에 관련되는 노래로, 여성들은 시집살이와 노동의 고단함을 노래로 표현함으로써 스스로 위안을 얻고자 하였으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과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일의 능률을 가져왔다. 현전하는 「베틀가」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먼저 베틀의 생김새, 움직임에 대한 표현이 중심이 되는 유형과 둘째, 베틀을 비유한 표현이 축소되어 ‘하늘이다아 베틀놓고/ 구름잡어 잉아걸고/ 고꼬락나발 연지북에/ 대추나무 바디집에/ 참배나무 부겨밀세/ 짤깍짤깍 짜너라니’의 비교적 고정된 노랫말로 시작하는 유형, 셋째, ‘낮에 짠베는 일광단/ 밤에 짠베는 월광단/ 일광단 월광단 다짜놓고/ 우러님 수발이나 하여나볼까’가 중심이 되는 비교적 짧은 노랫말로 이루어진 유형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 꼬노라’를 후렴으로 하고 ‘오늘도 하 심심하니 베틀이나 놓아나 보자’를 서두로 하여 노랫말을 재구성한 유형으로 구분된다. 의복을 만드는 일은 전적으로 여성들의 소임이었고 결코 수월한 일은 아니었으나, 길쌈을 하는 공간은 여성들의 공간이었기에 그 안에서는 자유로웠으며 즐기는 재미가 있었다.

[현황]

「베틀가」는 전통 사회에서는 베를 짜는 일이 일상이었기에 자연적인 전승이 가능했으나, 현재 사회에서는 노동 환경과 필요성이 상실되었으므로 잊혀져 가는 민요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베틀가」는 대표적인 여성 노동요로서 여인들이 베틀에 앉아 수심을 풀어나가던 서사 민요적 성격의 노래이다. 지방마다 명칭과 내용은 조금씩 달리하나 근본 뜻은 거의 동일하며 여인들의 노동과 생산, 희망과 꿈, 사랑, 근심 등과 같은 여인의 정서를 모두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전통 사회에서는 베를 짜는 일이 일상이었기에 자연적인 전승이 가능했으나, 현재 사회에서는 노동 환경과 필요성이 상실되었으므로 노래 또한 점차 소멸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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