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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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輿-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동현 |
채록지 |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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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음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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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아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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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오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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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장례 의식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장례 의식요.
[개설]
「상여소리」는 죽음의 길에 오르는 사자(死者)를 위하여 가창되는 민요이다. 상여 행렬 시 선소리꾼의 사설과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들의 뒷소리로 구성되며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금산 지역의 「상여소리」의 특징은 산악 지형에서 오는 지리적 조건으로 말미암아 다른 지역에 비해 사설과 받음구가 간단하고 짧다는 데 있다.
[채록/수집 상황]
『금산군지』, 『금산의 농요』, 『금산의 풍악과 소리』에 채록본이 수록되어 있다. 『금산군지』2권에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주민 김한국[78세]으로부터의 채록본이, 『금산의 농요』에는 금산읍 음지리 주민 양래모[61세], 금산읍 아인리 주민 양진명으로부터의 채록본이, 『금산의 풍악과 소리』에는 진산면 오항리 주민 임봉재[1921년 생], 박세준[1923년 생], 제원면 주민 천관술 등으로부터의 채록본이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상여소리」는 선소리꾼과 상여꾼들 사이의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선소리꾼의 선창과 상여꾼들의 후렴이 그것이다. 금산 지역 「상여소리」에서 요령을 흔들면서 평지를 갈 때의 받음구는 “어허 어호”, “어호 어하”, “어허 어하”, “어헝 어하”, “어호 어호”, “어허오 허허하” 등이다. 금산 지역의 「상여소리」의 특징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받음구가 짧고 사설 또한 매우 간단하다는 점이다. 이는 금산 지역의 길이 대부분 좁고 가파르고 험한 데서 기인한다.
[내용]
「상여소리」는 망자의 시신을 집 안에서 무덤으로 옮기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상례는 초종, 염습, 성복, 치장과 천구, 발인과 반곡, 우제와 졸곡, 부와 소상과 대상, 담, 길제, 개장의 순서로 진행된다. 「상여소리」는 발인제 후 상여를 메고 집을 벗어나면서 시작된다. 「상여소리」에서 선소리꾼은 망자의 사설을 대신하여 소리하며 유(儒), 불(佛), 선(仙), 무속(巫俗) 등의 사상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사설 속에는 망자를 매개로 하여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성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산 지역의 「상여소리」에서 발견되는 특징적 요소로는 받음구에서 “어허 어하”류만 짧게 나타나는 자른행상소리 지대라는 점이다. 『금산군지』2권에 수록된 「상여소리」들은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주민 김한국[78세]이 전하는 소리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상여소리1」
어영 어야 어흥 어야./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대궐 같은 저 집을/ 빈절 같이 비워두고/ 오늘날로 하직일세./ 어영 어야 어흥 어야./ 잘 있거나 잘 있거나/ 아무개야 잘 있거나/ 너는 나에게 좋은 친구/ 무진 애를 썼건마는/ 나는 너 공을 모르고/ 오늘날로 하직일세./ 부디부디 잘 있거라./ 어영 어야 어흥 어야./ 맹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명년 이삼월 춘삼월에/ 다시 한번 돌아오마.// 어영 어야 어흥 어야./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임을 버리고 나는 간다./ 너희 어영 어야 어흥 어야/ 북망산이 멀다더니/ 집 앞이 북망산이로구나./ 어영 어야 어흥 어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현대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죽음을 병원에서 맞이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상례 방식을 따르는 사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상여로 시신을 장지까지 옮기는 과정에서 「상여소리」가 이루어지는데 요즘은 운구차로 관을 옮기고, 사람들을 많이 쓰지 않아서 「상여소리」를 부르는 일이 거의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황]
최근의 장례 문화는 망자의 가정과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적 의식이 아니라 장례식장에서 가족 단위로 이루어진다.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화장률 90.5%가 말해주듯 거의 매장을 하지 않는 최근의 추세는 금산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라 장례 의식요(儀式謠)로서의 「상여소리」는 점차 소멸되고 있어 「상여소리」에 대한 채록과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금산 지역의 「상여소리」는 산악 지대라는 지형 조건에 의거하여 다른 지역과는 차별적으로 변형되면서 전승되어 왔다. 험하고 좁은 도로의 여건은 상여 행렬에 커다란 제약 조건이 되었고, 이는 「상여소리」에 그대로 영향을 주어 받음구와 사설이 짧게 변형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이 금산 지역의 「상여소리」가 다른 지역과 변별되는 지점이며, 금산 지역의 「상여소리」가 갖는 특색이자 지역화한 가치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