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1195
한자 城主
영어공식명칭 Seongjupu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동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 지도보기
성격 민요
박자 구조 8분의 6박자
가창자/시연자 성성제[62세, 남]

[정의]

충청남도 금산 지역에서 서사무가 「성주풀이」가 민요화하여 전승되는 노래.

[개설]

우리 민속에서 집터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성주신[성조신(成造神)]과 성주부인[성조부인(成造夫人)]에게 성주제를 지낼 때 무당이나 판수가 굿을 하면서 불렀던 서사무가 「성주본풀이」가 차차 민간 음악으로 전래되어 민요화한 것이 「성주풀이」이다. 금산 지역의 「성주풀이」는 소나무를 길러 집을 짓고 자손에 대한 안녕 축원의 기본 서사에서 인생무상과 놀이 권유의 내용이 추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은연중 윤리도덕을 강조하는 내용이 내재되어 있어 금산 지역의 민요적 특성을 잘 보여 준다.

[채록/수집 상황]

2011년 금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금산군지』 444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 주민 성성제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기본 형식인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의 가사로 시작하여 전체 11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앞의 6연에서는 대체적으로 후렴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가 나타난다. 이 노래의 장단은 굿거리장단으로 8분의 6박자에 맞추어 부른다.

[내용]

민요 「성주풀이」의 기본 형식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볼 때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히 나리소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로구나’로 시작하여 전체적인 내용은 2개 연을 이루면서 대체적으로 경상도 안동의 제비원에서 솔씨를 받아 소나무를 길러 집을 짓는 과정과 성주에게 자손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반해 금산 지역의 「성주풀이」는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라는 가사로 시작하여 전체 11연의 가사가 이어진다.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1.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누구 누구 우리도 아차 죽어지면 저기 저 모양이 될 터이니 살아생전 먹고 쓰고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자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2. 성주야 성주로다 성주본향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 땅의 제비원이 본향일러라. 제비원의 솔씨를 받아 소평 대평에 던졌더니 그솔씨 점점 자라 소부동이 되었구나 소부동이 점점 자라 대부동이 되었구나 대부동이 점점 자라 청장목이 되고 황장목이 되고 도리 기둥이 되었구나.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3. 그 재목을 내랴하고 설흔 세명 역군들이 옥도끼를 둘러메고 영평 가평 들어가 소산에 올라 소목을 내고 대산에 들어가 대목을 내고 원근 산의 측을 끊어 구멍 뚫어 떼를 모아 양구 양천 흐르는 물에 이리 둥덩실 띄웠네 이 물의 이 사공아 저 물의 저 사공 허릿깐에 화장 아이야 물때가 점점 늦어져 간다.

4.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놀고 놀고 놀아를 봅시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반갑네 반가워 설리춘풍이 반갑도다 더디도다 더디도다 한양행차가 더디도다 남원옥중 추절이 들어 이화춘풍이 날 살렸구나.

5. 이댁 성주는 와가성주 저댁 성주는 초가성주 한 집안에 공댁성주 초년성주 이년성주 스물 일곱 삼년성주 서른 일곱 사년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운 일곱 이로다.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6. 등장가자 등장가, 옥황님 전에 등장 가세 무슨 연유로 등장 가리 늙으신 어른은 꺾이지 말고 젊은 청춘은 늙지를 않게 그런 연유로 등장가세.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7. 연연한 북소리는 태평연월을 자랑하고 둘이 부는 피리 소리 쌍봉황이 노리는듯 소상반죽 젓대소리 어깨춤이 절로난다.

8. 넋이야 넋이로다 이 넋이 뉘 넋이냐 홍북한을 지어 내던 왕소군의 넋도 아니요. 마외역 저문 날 부모양친 이별하던 숙낭자의 넋이로다.

9. 어화 청춘 소년님네 부귀공명을 탐치 마소 부귀는 진애 같고 공명은 풍진 이라비 백세지 인생이니 아니 놀고 무엇하리.

10. 만수도 많고 많다 아니 놀고 무엇하리. 한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게 배를 모아 한강에 띄워놓고 술렁술렁. 배 띄워라 강릉 경포대로 달구경 가자.

11. 하늘에 봉황새는 한 날개를 툭탁 치면 일천석이나 쏟아지고 청룡황룡 놀던데는 비늘이 빠져 보가 되고 청학백학 놀던 데는 깃이 빠져 보가 되고 기생 한량 놀던 데는 일장풍류가 떡 벌어 졌구나.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 주민 성성제, 62세, 남]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성주풀이」성주신에게 매년 시월 상달에 길일을 택하여 각 가정의 무사태평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서사무가 「성주풀이」에서 파생된 것으로 민속학적으로 성주굿과 관련된다.

[현황]

「성주풀이」는 금산 지역에서 통상적인 민요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는 있으나 금산 지역민들과 밀착된 양상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산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판소리와 같은 분야의 계승 작업과 같이 민요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계승 노력이 요구되는 형편이다.

[의의와 평가]

금산 지역의 민요가 갖는 일반적 특성인 음사(淫辭)나 거친 표현이 많지 않고 윤리도덕을 은연중 강조하는 특징을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가사의 내용이 낙천적이며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금산 지역 사람들의 심성을 잘 드러내 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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