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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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Certain Pi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동현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출신 동화 작가 한상수가 1965년 『소년한국』에 발표한 동화.
[개설]
동화 「어떤 돼지」는 작가 한상수의 데뷔작이다. 초등학교 3학년생인 주인공의 식탐을 ‘돼지’라는 동물의 속성과 연계하여 전개하지만 결국 같은 반의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는 선행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는 미담을 결말 부분에서 극적 전환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
[구성]
한 가정을 중심으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바탕으로 극적 전환을 통하여 미담을 전달하는 내용 구조로 되어 있다. 공간적 배경으로는 실제적 공간인 가정 이외에 내용상으로 외갓집과 학교가 설정되어 있다. 주요 인물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아버지, 어머니, 누나, 동생 그리고 주인공의 친구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주인공 김인진은 초등학교 3학년생으로 반장을 맡고 있으며 우등생이자 모범생이다. 그런데 인진이는 유난히 밥을 많이 먹어 부모와 누나에게 돼지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학교에 갈 때도 도시락을 두 개 싸달라고 하던 인진이의 유별난 식탐은 결국 같은 반 어려운 친구의 점심을 챙겨 주는 선행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가족들은 어느 날 저녁 라디오 어린이 방송 새 소식을 통해 알게 된다.
[특징]
「어떤 돼지」는 주인공의 선행을 후반부로 장치해 놓고 주인공의 식탐과 같은 행동을 전경화하여 코믹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한 주인공의 전경화된 행동이 단순히 교정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주제와 연결되는 선행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독자의 기대를 넘어서는 고도의 플롯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드러나는 극적 전환은 주제를 강조하거나 부각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심도를 더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어떤 돼지」는 한국 아동 문학 발전에 초석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 아동 문학에서 1960년대는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던 시대이다. 종교적인 동화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고, 전문 잡지와 비평의 부재 등 열악한 상황에 있던 시기이다. 이러한 아동 문학 문단의 척박함과 열악함을 극복하면서 「어떤 돼지」는 동화의 본류를 이루는 시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어떤 돼지」가 한국 동화 발전에 있어 동화의 전형성을 형성하는 시발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