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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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奇留地 |
영어공식명칭 | A Port of Cal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동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19년 - 임희재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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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55년![]()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71년 - 임희재 사망 |
성격 | 희곡 |
작가 | 임희재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출신 희곡 작가 임희재의 희곡 작품으로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개설]
임희재(任熙宰)[1919~1971]의 희곡 「기항지」는 6·25전쟁 직후 부산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모여든 피란민들의 불안정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 단막 희곡이다.
[구성]
단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피란민들이다. 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장용연, 장용연의 아내 은실, 은실이 마음의 갈등을 겪게 되는 오정수, 그리고 고래와 하 영감이 등장한다.
[내용]
여러 곳에서 피란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철둑 아래 판잣집이 무대 중심이다. 서울에서 피란 내려온 오정수의 판잣집에는 황해도에서 피란 내려온 장용연 부부, 황해도 출신 이발사 고래와 하 염감이 함께 살고 있다. 모두가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면서 절망적이고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좌절하는 내용이다.
[특징]
임희재가 지향하는 작품의 주제 의식은 특수성보다는 보편성과 객관성이다. 그러므로 임희재가 「기항지」의 무대 위에 전경화한 배경은 1950년대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전형이 된다. 「기항지」의 가장 큰 특징은 사실성과 객관성의 획득 측면이다. 「기항지」는 당시 전후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무대에 드러내기 위해 무대 설명이 매우 세밀하다. 또한 집 내부를 무대 배경으로 설정하기보다는 골목이나 철거민촌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며 사는 것으로 설정하여 사실성과 객관성을 획득하고 있다. 아울러 시간적 배경도 전쟁 이후, 특히 환도 직후의 시기이며 구체적인 시간은 하루, 저녁 무렵, 몇 시간 동안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시간과 공간이 비교적 제한되어 있어 극의 짜임이 밀도가 있다는 점도 「기항지」의 특징인 사실성과 객관성을 추동한다. 한편 타인의 발화를 통해 사건을 전사하는 구조 역시 객관성을 부여하는 특징으로 자리한다.
[의의와 평가]
전쟁 이후 피란민들의 어려운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가족의 해체나 도덕성의 붕괴와 같은 당시 전후 사회상의 일면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전쟁의 비극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