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와 군북면 외부리 경계에 있는 삼국 시대 관방 시설.

[위치]

계원봉 보루는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와 군북면 외부리의 경계에 자리한 계원봉[353m] 정상에 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 방향 금산인삼랜드휴게소 뒷길을 통하여 접근 가능하다. 보루의 북쪽은 산악 지대이고, 남쪽으로는 금산읍의 저평한 분지가 펼쳐져 있다.

[형태]

계원봉 보루는 계원봉 정상부를 둘러싼 테뫼식의 소규모 석축 산성으로, 둘레는 130m이다. 평면 형태는 구부러진 삼각형에 가깝다. 성벽 축조를 위해 산 정상부를 삭토하여 대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잔존한 면석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붕괴된 상태이지만, 내벽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없으므로 편축식으로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황]

계원봉 보루는 정밀 발굴 조사가 진행되지 못하여 구체적인 축성 시기와 운영 양상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다만, 성 내부에서 외면에 승문이 타날된 연질토기 편 1점이 수습되었는데, 백제 토기로 판단한 견해가 있다.

[의의와 평가]

계원봉 보루는 금성산성 및 핏재산성과 한 능선에서 연결된다. 보루의 규모와 입지, 출토 유물을 고려하면, 삼국 시대를 중심으로 금성산성과 핏재산성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계원봉 보루는 주변 산성과 연계하여 현재의 금산군 추부면과 금산읍을 연결하는 교통로를 통제하고, 신라의 서진을 막아내는 방어선 기능을 수행하였을 것이다. 삼국 시대 금산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