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장대리에 있는 삼국 시대 관방 시설.

[위치]

철마산 보루는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장대리 철마산[428m] 정상에 있다. 철마산은 서북쪽 충청북도 옥천군으로부터 남서쪽으로 뻗어있는 산맥 중 하나이며, 산 전체가 암반으로 되어 있다. 철마산 보루의 동쪽 편에는 산맥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쪽과 북쪽에는 옥천군에서 시작되어 넓게 펼쳐진 하천 및 평야가 있다.

[형태]

철마산 보루의 전체 둘레는 약 30m이고, 평면 형태는 원형이다. 거친 깬돌을 이용하여 쌓아 올렸다.

[현황]

철마산 보루는 철마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조성된 소규모 관방 시설이다. 발굴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보루 내외부 지표상에서 유물도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백제 토기 편이 수습되었다는 과거의 보고가 있기는 하다.

[의의와 평가]

철마산 보루는 여타 관방 시설과 군집을 이루지 않고 단독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점에서 보루라기보다는 옥천 지역에서 금산 지역으로 연결되는 교통로를 감시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초소와 같은 시설로 보인다. 이러한 관방 시설은 백제와 신라가 대치한 대전광역시와 옥천군의 경계에서도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철마산 보루는 수습된 유물로 보아 삼국 시대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금산 지역에도 백제의 대신라 방어선이 구축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백제와 신라 간에 치열한 충돌이 벌어진 금산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작지만 대표적인 유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