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충청남도 금산 출신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박찬웅은 1919년 11월 14일 지금의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에서 태어났다. 창씨명은 미야모토 긴유[宮本贊雄]이다. 유년 시절의 행적은 분명하지 않으나, 대구사범학교에 입학한 것이 확인된다. 당시 대구사범학교는 일본인과 조선인에 대한 차별 교육으로 조선인 학생들의 불만이 상당하였다. 따라서 기숙사 내부에서 일본어 사용을 거부하거나 역사 서적과 문예 작품을 윤독하는 등의 활동이 벌어졌다. 특히 1939년부터는 뜻이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문예부(文藝部), 연구회(硏究會), 다혁당(茶革黨) 등이 조직되었다.

박찬웅은 1940년 11월 23일 강두안(姜斗安), 이태길(李泰吉), 문홍의(文洪義), 김근배(金根培) 등과 함께 이태길의 하숙집에 모여 문예부를 조직하였다. 문예부는 표면상 문예 활동을 표방하였지만, 실제로는 민족의식 함양과 조선 독립을 목적으로 조직한 비밀 결사였다. 이들은 토요일 밤을 이용하여 항일 정신과 민족의식을 표현한 작품을 가지고 매주 비평회를 열어 서로의 견해를 나누며 조선의 역사와 시국에 대해 토의하였다. 더 나아가 졸업이 임박해지자, 졸업생들은 교사로 부임하는 즉시 아동과 학부형을 대상으로 민족의식을 환기하는 한편, 활동 상황을 매월 보고하고 자기가 쓴 작품도 보내주기로 하였다.

박찬웅도 1941년 졸업 이후 충청남도 논산군 노성면 노성공립국민학교 훈도(訓導)로 재직하면서 아동과 학부형을 대상으로 조선 독립과 민족정신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였다. 1941년 3월 대구사범학교 문예부의 기관지 『학생(學生)』이 발간될 때 참가하였으며, 출판비를 일부 제공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41년 7월 문예부의 전신인 대구사범학교 윤독회(輪讀會)가 발행한 「반딧불」을 일본 경찰이 입수하였다. 이후 수사가 확대되어 대구사범학교의 다른 비밀 결사인 다혁당, 연구회 등이 발각되어 300여 명이 체포되었다. 이때 박찬웅도 체포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고문에 시달렸다. 1943년 2월 8일 예심을 통해 재판에 회부되었으나, 6월 21일 미결수인 상태로 옥사하였다.

[묘소]

박찬웅은 2006년 6월 15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3묘역에 이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박찬웅은 1963년 대통령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1973년 11월 3일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 비밀 결사 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순국한 박찬웅 등 5인을 기리기 위하여 ‘대구사범 항일학생 의거 순절동지 추모비’가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