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0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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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平野 |
영어공식명칭 | Plain |
이칭/별칭 | 들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회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지역에 있는 기복이 적고 평탄하며 비교적 낮은 지형.
[개설]
금산군 지역은 지형적으로 산간의 침식 분지를 이루고 있는데, 침식 분지 내에는 배후 산지, 침식면과 구릉지, 개석지 및 충적지로 구성된 하나의 지형 체계가 형성되어 았다. 이러한 지형 체계 중 충적지는 금강(錦江)의 지류 하천들에 의해 발달된 평야로 주로 논으로 이용되고 있고, 구릉지의 골짜기도 국지적으로 소규모의 평야를 이루어 논으로 아용되고 있다.
[한국 평야의 일반적 지형 특성과 금산군 지역 평야의 특성]
평야는 지형적 특징에 따라 퇴적 평야와 침식 평야로 나눌 수 있다. 퇴적 평야는 하천의 퇴적 작용에 의해 형성된 하성 퇴적 평야와 바다의 퇴적 작용에 의해 형성된 해성 퇴적 평야로 구분된다. 침식 평야는 암석이 침식을 받아 평탄해진 지형으로 준평원, 산록 완사면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평야는 대부분 퇴적 평야이며, 퇴적 평야의 핵심부는 대하천 하류에 토사가 쌓여 이루어진 범람원 충적지이다. 한국의 평야에서 논으로 이용되는 ‘들’이라고 불리는 곳은 거의 전부 하천 연변에 있는 자연 제방 바깥쪽의 범람원 충적지이다. 한국의 퇴적 평야 주변에 있는 구릉지, 즉 야산도 기복이 아주 작으면 평야의 일부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구릉지는 여러 측면에서 범람원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구릉지는 밭·과수원·목장·임야 등으로 이용된다. 구릉지와 구릉지 사이의 삼각 말단부의 골짜기[골]에는 국지적으로 논이 조성되어 있다.
금산군 지역이 내륙에 위치해 있고 산간 침식 분지여서 평야는 침식 분지 내의 하천 연변에 발달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평야의 거의 대부분이 하성 퇴적 평야이며, 이들 평야의 대부분은 논으로 이용된다. 산록 완사면의 침식 평야는 드물게 발달해 있고, 침식 평야 주변의 구릉지와 구릉지 사이의 골짜기에도 국지적으로 사면 퇴적물이 쌓여 있어서 천수답 형태의 논으로 이용하거나 관개를 통하여 논으로 이용한다.
[금산군 지역의 지형 체계 중 평야 지형의 존재]
금산군 지역의 지형은 전체적으로는 금산분지를 중심으로 하나의 지형 체계를 이루고 있는데, 금산분지 외곽에는 배후 산지가 400m 이상의 험준한 산악지를 형성한다. 배후 산지 안쪽의 금산분지에는 해발 고도 200~300m의 완사면으로 된 침식면, 해발 고도 100m 내외의 구릉지, 그리고 해발 고도 100m 이하의 개석지 및 충적지가 전개된다. 즉, 금산군 지역의 지형면(地形面)을 분류하면, 배후 산지, 침식면과 구릉지, 개석지 및 충적지로 구분된다.
배후 산지는 대체로 400~700m의 산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대산(西臺山)[903.7m], 대둔산(大芚山)[877.7m], 천태산(天台山)[714.7m], 성치산(城峙山)[670.4m], 성주산(聖主山)[623.9m], 오대산(五臺山)[569.1m], 양각산(兩角山)[568.3m], 만인산(萬仞山)[537.1m] 등이 있다. 침식면과 구릉지는 배후 산지에서 뻗어 내린 사면(斜面)을 따라서 해발 고도 200~300m에 발달하여 있다. 구릉지는 침식면의 일부 말단부가 금강의 지류 하천들에 의해서 개석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구릉지는 산지보다 규모가 작고 평지보다 침식이 덜 되어 완만한 경사면과 골짜기를 이루면서 산지와 평지의 중간 형태를 갖고 있다. 금산분지는 금강 본류가 분지 내를 관통하지 않고,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로 들어와서 심하게 곡류(曲流)하면서 제원면 천내리에서 충청북도 영동군으로 빠져나가므로 분지 내에는 단지 금강의 지류인 유등천(柳等川)·봉황천(鳳凰川)·조정천(鳥亭川) 등의 소지류들이 흐르면서 규모가 크고 작은 개석지와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하천은 구릉지 일대에서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개석지와 충적지 일대는 대체로 평야를 이루고 논으로 이용되고 있어 하천과 더불어 주민 생활과 가장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금산군 지역의 하천과 평야]
금산군 지역의 주요 하천들은 기반암의 특성에 따라 방향성이 구별되는데, 금산군 외곽의 산지 지역을 통과하는 하천은 단열(斷裂)을 따라 발달해 있고, 내부에서는 소규모 지류 하천이 중심 저지(低地)로 모여드는 구심상(求心狀) 패턴 형태로 금강 본류에 유입된다. 남동쪽의 금강이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감입 곡류 하도가 일부 나타나며, 하류 연변에는 대·소규모의 범람원 충적지가 발달되어 있고, 개석지도 함깨 형성되어 있다. 범람원 충적지 및 개석지와 산지 사이에는 경사가 완만한 침식면이 발달되어 있다. 금강의 지류 하천들이 침식면의 말단부를 개석하면서 구릉지가 발달되어 있다. 구릉지와 구릉지 사이의 곡간에는 충적지가 발달해 있기도 하다. 금산군 지역의 주요 하천들은 대부분 금강의 지류 하천이라고 할 수 있고, 지류 하천들 중 특히 봉황천은 그 규모가 크다. 금강과 그 지류 하천들의 범람원 충적지와 구릉지 일대의 곡간 충적지는 예로부터 논으로 개발되어 주민들의 생활과 생업에 기본적 요건이 되어 왔다.
[금산군 지역의 평야 분포와 이용]
금산군 지역에서 주요한 평야는 비교적 규모가 큰 하천의 중·하류의 범람원 충적지에 조성된 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50,000 지형도」에 따르면 금산군 지역에는 하천의 상류, 중류 및 하류의 종단면 윤곽 식별이 가능한 20여 개의 하천들이 있다. 이들 하천은 중·하류에서 하천의 길이와 폭, 하천 일대의 지질 및 지형 특성 등에 따라 크고 작은 범람원 충적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비교적 규모가 큰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는 하천으로는 금강을 비롯해서 봉황천(鳳凰川), 기사천(猉斯川), 조정천(鳥亭川), 신정천(新亭川) 등이 있다. 이들 하천의 중하류 범람웜 충적지는 대부분 논으로 개발되어 있고, 논은 경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충적지 연변의 배후 산지 쪽 골짜기와 경사 변환선 일대에는 배산임수 형태의 마을들이 입지해 있다. 하천의 중·상류부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들이 축조되어 중·상류부에서의 국지적 소규모 논농사나 밭농사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금산군 지역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평야를 형성하고 있는 주요 하천은 ‘금강 본류’와 봉황천, 기사천, 조정천, 신정천 등 금강의 ‘지류 하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지류 하천들 중 특히 봉황천은 규모가 비교적 크다. 이에 따라 금강과 봉황천은 금산군의 하천들 중 가장 대규모의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고, 가장 넓은 평야 지대를 형성하여 비교적 넓은 면적의 논농사 지대를 이루고 있다. 주요 평야를 형성하고 있는 주요 하천의 범람원 충적지의 규모와 분포를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금강 본류는 금산군 부리면 및 제원면 일대를 심하게 곡류하면서 제원면 천내리와 부리면 신촌리 일대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였다. 봉황천은 금강의 제1지류이면서 동시에 기사천, 조정천, 신정천, 금산천, 관천, 보석천, 궁동천, 역평천 등을 하위의 지류 하천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봉황천은 금산군 지역의 하천들 중 금강 본류를 제외하면, 길이[하천 연장 23.15㎞, 유로 연장 31.21㎞], 유역 면적[247.32㎢]의 규모가 가장 크고, 하계망은 나뭇가지 모양으로 본류에 여러 개의 지류가 뻗어 있어 충적지 형성에 적합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봉황천은 금산군 남이면, 남일면 및 제원면 일대를 흐르면서 하천 연변에 대규모의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고, 이 범람원 충적지의 대부분은 논으로 개발되어 있어서, 금산군의 주요 평야로서 곡창을 이루고 있다. 특히, 봉황천이 기사천, 조정천 및 신정천과 합류하는 일대에는 상당히 규모가 큰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고, 이 범람원 충적지의 대부분은 핵심적 평야로서 논으로 개발되어 있다. 봉황천의 범람원 충적지 연변에는 평야에서 논농사에 종사하는 많은 자연 마을들이 입지해 있다.
금산군 지역의 경우 지형 체계 중 완경사의 침식면 말단부에 주로 개석 작용으로 형성된 구릉지 지형에서, 구릉지와 구릉지 사이의 대상(帶狀)의 곡간 충적지에서도 국지적으로 계단식 논이 조성되고 관정 등에 의한 관개가 이루어져 벼농사가 비교적 원만히 이루어지나, 구릉지 사이의 곡간 충적지의 상당 부분이 논농사보다는 경제적 이익이 큰 인삼 재배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범람원 충적지 중에서 경제적 이익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곽부에서도 나타난다. 이에 따라, 금산군 지역에서 구릉지와 구릉지 사이의 곡간 충적지와 범람원 충적지의 외곽부에는 검정색 비닐 차일(遮日)을 두른 인삼포(人蔘圃)가 흔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