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279 |
---|---|
한자 | 向日花 |
영어공식명칭 | Sunflow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동현 |
충청남도 금산군 출신 시인 정순량의 시조.
시인 정순량은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편지」가 당선된 이후 열 권의 시조집과 두 권의 산문집을 펴냈다. 「향일화(向日花)」는 1979년 창학사에서 발간한 시조집 『향일화』에 수록된 작품이다.
현대 시조가 갖는 새로운 형식의 장 배치 등이 없이 수마다 전형적인 평시조 형식이 적용된 시조로 전체 4수로 구성된 연시조이다.
「향일화」는 전체 4연으로 제1연에서는 떠돌이 구름 같은 마음을, 제2연에서는 나의 회귀를 기다리는 당신을, 제3연에서는 당신을 따르는 나를, 제4연에서는 나를 반기는 당신과 당신을 따르려는 나를 노래하고 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향일화(向日花)
-잃었던 아들이 돌아오다[녹15:11~32]
흐린 여러날 동안 당신을 못뵈온 채/ 주룩 주룩 비가 내리고 온 몸이 젖었는데도/ 마음은 떠돌이 구름 돌아올 줄 모릅니다// 나는 당신을 잊어도 당신께선 나를 못잊어/ 하늘 밖 땅 끝까지 지켜보고 계시면서/ 언젠가 돌아올 날의 그 기약에 목멥니다// 천둥치고 벼락때려도 놀랄 줄 모르던 내가/ 문득 어느날 밤 밝혀드는 말씀으로/ 오늘은 당신을 따라 지친 발길 옮깁니다// 바람따라 구름 보내고 새 하늘 맑힌 후에/ 당신은 그 옛처럼 미소지어 반기오니/ 向日花 한 판 꽃으로 해를 쫓아 돌렵니다
「향일화」의 내용은 부제에서 보여 주듯 기독교의 교리를 함축하고 있는 신앙시로 국악으로 작곡되어 찬양가로 불리고 있다.
기독교적 교리를 시조의 형식에 의거 형상화한 작품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 양식인 시조를 활용한 신앙시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