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201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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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의례 장소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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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세시풍속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하루 |
[정의]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에서 정월 초하루 아침에 새를 쫓는 시늉을 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개설]
새쫓기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조류를 쫓는 상징적인 행위로 풍농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에서는 설날 아침에 새를 쫓는 풍속이 전승되었다.
[연원 및 변천]
새쫓기의 유래나 변천은 확인하기 어렵다. 단지 정월 대보름에 전승되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의례로 추정될 뿐이다.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에서는 정월 초하룻날 새쫓기 의례를 행한 점이 여느 지역과 다른 점이다. 현재 해당 풍속의 전승 현황에 관한 최신의 학술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절차]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에서는 정월 초하룻날 해가 뜨기 전에 새를 쫓는 시늉을 한다. 집안의 부녀자가 장대를 들고 집 아래쪽을 향해 “우여~ 우여~ 우여~”라고 세 번을 외친다. 그런 다음 “웃새는 위로 가고 아랫새는 아래로 가라.”라고 주문을 왼다. 또 집 위를 향해 “우여~ 우여~ 우여~”라고 세 번을 외치면서 새를 쫓는 흉내를 낸다. 정월 초하룻날 이렇게 새를 쫓으면 가을걷이를 할 무렵에 논밭으로 새가 날아들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날 논밭에 심은 농작물은 온갖 조류의 표적이 되었다. 봄철의 파종기에는 밭작물을, 가을철 수확기에는 벼와 과수의 피해가 컸다. 농가에서는 허수아비를 세우거나 직접 망을 보며 새를 쫓았다. 금산 지역에서는 농작물과 함께 인삼밭의 조류를 쫓는 일도 중요하였다. 예전에 인삼은 평소 온 가족이 매달려야 하는 귀한 농작물이다. 그런데 삼장(蔘場)은 으레 산비탈을 개간한 산간에 위치하여 산짐승과 들짐승이 모여들었다. 특히 봄이 되면 유독 꿩이 많이 날아들어 삼죽[줄기와 잎]을 쪼아 먹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방과 후 후미진 곳에 있는 삼장의 망을 보러 다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의 정월 초하룻날 새쫓기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참새·까치·까마귀·꿩 등을 쫓는 유감주술이다. 산간 지역인 금산은 산짐승이나 들짐승의 피해가 심했다. 새쫓기는 전국적인 양상을 보이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지만, 금산군 남일면 초현리에서는 새해 첫날 아침에 전승되었다는 점에서 다소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