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200354
한자 倭寇 侵入
영어공식명칭 The Invasion of Japanese Pirates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지도보기|금산읍지도보기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문경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단 시기/일시 1378년 10월연표보기|1380년연표보기 - 왜구 현 충청남도 금산군 침입

[정의]

1378년과 1380년에 왜구가 침입하여 충청남도 금산군 일대를 약탈하고 방화한 사건.

[개설]

1378년(우왕 4)에 왜구가 침입하여 익주(益州)[현재의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와 공주(公州)[현재의 충청남도 공주시], 그리고 이산현(尼山縣)[현재의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연산현(連山縣)[현재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회덕현(懷德縣)[현재의 대전광역시 동구]·진동현(珍同縣)[현재의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옥주현(沃州縣)[현재의 충청북도 옥천군] 등지를 노략질하였다. 1380년(우왕 6)에는 왜구들이 진례현[현재의 충청남도 금산군]을 침입하여 관아와 객사, 민가를 불태우고 약탈을 자행하였다.

[역사적 배경]

왜구 침입은 14세기 고려 사회를 가장 불안에 빠뜨린 사건이었다. 고려사에 왜구 침입 기사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1223년(고종 10) 5월이다. 이때의 왜구는 쓰시마 섬에서 가까운 금주(金州)[김해] 일대를 약탈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 후 서서히 남서해 지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한 왜구들은 1350년(충정왕 2)에 이르러서는 서해를 따라 올라오기 시작하였으며, 1380년(우왕 6)에는 500척이나 되는 선박을 한꺼번에 이끌고 진포로 침입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1350년부터 1380년에 이르는 30여 년은 왜구가 고려의 전역을 휩쓸고 다니며 노략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피해를 끼쳤다. 당시의 왜구는 단순한 해적 집단이 아니라 일본의 분열기인 남북조 시대 남조의 정규군으로 알려져 있다. 남조의 군대가 북조의 군대와 전면전을 벌이기 위해 군량과 노동력을 충당할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침입해 왔다는 것이다.

[경과]

충청남도 금산군 지역은 비교적 금강의 하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바다와도 멀어서 초기에는 왜구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1370년대 후반에 이르러 왜구들이 내륙까지 진출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진동현에 왜구가 처음 침입한 것은 1378년(우왕 4)이다. 이 해 10월 추수가 끝날 무렵이 되자 왜구들은 금강을 따라 내륙으로 들어와 옥주(沃州)·진동(珍同)·회덕(懷德)·청산(靑山)·임주(林州) 등지를 약탈하고, 다른 한 무리는 전주로 내려가 전주를 약탈하였다. 그러자 양광도원수(楊廣道元帥) 한방언(韓邦彦)이 왜구를 공격하여 2명의 목을 베고, 말 10필을 노획하였다. 이를 통해 볼 때 당시의 왜구들은 배와 함께 말을 타고 들어와 원거리를 오가면서 물자를 약탈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380년에는 진례현이 왜구들의 침입을 받아 초토화되었다.

[결과]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수록된 남수문의 「영벽루기(映碧樓記)」에는 ‘홍무 경신년[1380년]에 왜구가 불을 질러 성읍이 폐허가 되었다.’는 구절이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금강 하구로 침입한 왜구들이 전라도 남원 지역의 왜구들과 합류하는 과정에서 길목인 진례현 일대가 공격을 받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1380년 나세와 최무선이 화포를 이용하여 진포에서 왜구의 배를 불지르고, 이성계가 황산에서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후부터는 왜구들의 내륙 침입이 점차 줄어들었다. 충청남도 금산군 일대 역시 1380년 이후에는 왜구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금산 지역 일대까지 왜구가 침입했다는 것은 남부의 내륙 지역까지 왜구 피해로 고통을 겪었음을 말해준다. 특히 1380년의 왜구 침입 시기에는 고을 전체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의 복구는 쉽지 않았는데, 이로부터 10년이 지나서 설미수(偰眉壽)가 주의 성을 쌓았고, 조선 건국 이후 정귀진(鄭龜晉)이 관아를 갖추었으며, 세종 대에 이르러 비로소 누각까지 갖추어짐으로서 금산군의 행정을 총괄했던 옛 모습을 회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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